지역매체 AJC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조지아주 주민 및 노동자 지원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돼 있어"
12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기존 SK이노베이션 공장을 인수하거나 배터리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州)에 SK이노베이션의 기존 공장을 인수하거나 직접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뜻을 전했다.
1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지 매체 AJC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지난 10일 래피얼 워녹 주 상원의원에게 서한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종현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조지아주 주민 및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외부 투자자가 SK 조지아주 공장을 인수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파트너로 함께 참여할 수도 있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날 LG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직접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10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미국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지난 2월 15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ITC 판결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26억달러(약 2조87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이행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조지아주의 일자리 및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상당 규모의 투자를 위험에 바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12일에도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또 다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