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지웅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갤럭시아그룹의 핵심 계열사 갤럭시아머니트리(구 갤럭시아컴즈)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갤럭시아머니트리 본사에 조사1국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갤럭시아그룹은 조 회장이 신사업 육성을 위해 효성그룹 내 별도로 만든 소그룹이다. 조 회장은 갤럭시아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효성ITX와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을 각각 35.26%, 32.5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효성ITX는 다시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 16.68%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즉 조 회장의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배력은 상당한 셈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 전 결제수단을 통합해 운영하는 전자결제시스템 서비스를 시작으로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개발·유통, 편의점 기반 결제 수단 개발 등 혁신 기술을 개발한 핀테크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가상화폐 '좁쌀'을 거래소 고팍스(GOPAX)에 발행하며 가상화폐 시장에도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가상화폐를 이용한 재산 은닉 및 세금 탈루 문제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국세청이 이번 갤럭시아머니트리 세무조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국세청은 범현대가(家) 3세인 정대선 사장이 이끄는 NH그룹의 가상화폐를 통한 탈세 정황을 포착해 세무조사에 나선 바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단순 정기 세무조사”라며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모범납세자로서 8년 만에 세무조사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