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7.5% 인상... 삼성SDI·삼성전기는 7% 올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조성복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7.5% 수준의 임금인상을 결정하면서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이 잇따라 7%대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통상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은 '맏형'인 삼성전자의 당해 임금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금인상률을 정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을 대폭 올리기로 하면서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7%대의 높은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평균 3%를 올려 전년 대비 임직원 임금을 평균 7.5% 인상하는 내용의 임금인상안을 노사협의회와 합의했다. 이날 결정된 삼성디스플레이 임금인상률은 삼성전자와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지난 6일과 7일 기본인상률 평균 4.5%, 성과인상률 평균 2.5% 등 총 7% 인상에 합의했다. 통상 양사의 임금인상률은 2~3%에 불과했는데, 이번에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성과인상률은 인사 고과에 따라 상승률이 차등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올해 직원별 임금인상률은 직급과 고과에 따라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연초 삼성전자는 임금인상률을 두고 직원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2021년도 새 임금이 적용되는 3월 월급날(21일)을 넘기도록 합의가 지연됐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사원협의회와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대 수준에 달하는 인상 폭이다.
삼성전자의 대졸 초임의 경우 445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350만원, 직원 전체 평균으로 400~500만원 가량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올해 직원 임금을 지난해 대비 평균 9% 인상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는 2011년에 9% 올린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사무직 직원 임금을 전년 대비 평균 10% 인상했고, LG화학은 신입사원 초봉을 4300만원에서 4600만원으로 6.9% 인상을 결정하는 등 줄줄이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