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8344억원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8344억원을 시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약 27%(1774억원) 증가한 규모다.
하나금융그룹은 올 1분기 이자이익 1조5741억원과 수수료이익 6176억원을 더해 총 2조1917억원의 핵심이익을 얻었는데 이는 작년 동기 보다 12.1%(2373억원) 늘어난 수치다.
하나금융지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증권 중개 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의 성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관련 외부 충격에 대비해 전년도 약 3400억원의 경기대응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올 1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6억원) 감소했다. 그룹의 1분기 중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1bp 하락한 0.12%을 기록했다.
그룹의 1분기 말 연체율은 0.30%로 전년 동기 대비 1bp 감소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7bp 하락한 0.40%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1.56%p 상승한 10.94%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1분기 보다 0.11%p 오른 0.74%로 나타났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한 1.61%로 집계됐다.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C/I Ratio는 전년 동기 대비 2.3%p 하락한 46.5%를 기록했다. 1분기말 기준 신탁자산 140조원을 포함한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은 615조원이다.
올해 1분기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1%p 증가한 39.9%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실물경기 및 금융시장 회복에 따른 증권 중개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작년 1분기에 비해 192.9%(901억원) 늘어난 1368억원의 순익을 올 1분기 거둬들였다.
하나카드는 디지털혁신을 통한 손익체질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1분기 보다 139.4%(422억원) 늘어난 7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이자이익·매매평가익 등 일반영업이익이 증가한 하나캐피탈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37.8%(167억원) 증가한 609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이외에 하나자산신탁과 하나생명은 올 1분기 각각 193억원, 1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755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3.76%(209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하나은행측은 “비우호적 대내외 경제 환경 및 환율상승에 따른 비화폐성자산 관련 환산손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대출 자산의 성장 등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성장세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이자이익(1조4086억원)과 수수료이익(1840억원)을 합한 하나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37%(519억원) 증가한 1조5926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0.34%이며 연체율은 0.24%이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67조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478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