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공매도 재개 직전 사전 교육이수 마친 개인투자자 1만3000명 돌파

[더파워=김시연 기자] 이달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됨에 따라 공매도 재개에 앞서 사전 교육이수를 마친 개인투자자가 1만3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전 사전 의무교육을 마친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약 1만3000명을 돌파했다. 앞서 1주일 전인 지난달 23일에는 사전 의무교육을 완료한 개인투자자는 4000명 가량에 불과했다.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매도 재개에 앞서 공매도 투자를 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은 금융투자협회 사전교육(30분) 및 거래소의 모의투자(1시간)를 이수해야 하며 차입한도 내에서만 거래 가능하다고 안내한 바 있다.

또한 금융위는 공매도 투자를 함에 있어 모든 투자자들에게 무차입공매도 불가, 상장사 유상증자 기간 중 공매도 투자를 한 자는 해당 증자 참여 불가, 일정수준 이상 공매도 잔고 보유자의 보유내역 등 의무보고, 공매도 위해 주식 대여 받은 자의 해당 정보 5년간 의무 보유 등의 규정도 안내했다.

금투협회 등에 의하면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모의 거래를 이수한 투자자도 전날 기준 5000명을 넘었다. 지난 2016년 기준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개인 계좌가 6400개 수준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공매도 재개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기관·외국인의 공매도 선행 지표인 대차거래 잔고 역시 올해 최대로 증가했다. 지난 4월 30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총 56조3405억원, 주식 수 기준 14억4251만주로 올해 들어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 보유기관이 차입기관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대여한 뒤 추후 돌려받기로 약정한 거래다. 국내 증시는 무차입공매도를 원칙상 금지했기애 공매도를 하려는 투자자는 반드시 주식을 빌려야 한다. 기관·외국인 등이 주식을 빌리고 미상환한 물량인 대차거래 잔고는 그동안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참고해왔다.

다만 대차거래는 공매도 외에도 상장지수펀드(ETF) 설정·환매,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 등 여러 용도에도 활용되므로 대차거래 잔고 증감이 곧 공매도 증감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대차거래 잔고에 이어 대차거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차거래 규모는 총 5억364만주로 지난 3월 4억5297만주에 비해 11% 늘어났다. 기관·외국인 모두 차입 규모가 증가했다.

증권가 등은 오는 3일부터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기회가 확대되면서 향후 공매도 거래에서 개인의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3월 공매도 금지 직전 약 1개월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각각 57%, 42%를 차지한 반면 개인은 1%에 불과했다.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