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100% 배상...하나은행·예탁결제원과는 소송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투자자 대상 선제적 투자원금 전액 반환 결정"

금융·증권 2021-05-25 16:29 김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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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피해 투자자에게 투자원금 100%를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NH투자증권]
[더파워=김시연 기자]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이 투자자에게 투자금 전액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25일 NH투자증권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연 뒤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NH투자증권은 고객과 개별 합의서가 체결되는데로 근시일 내 일반투자자 831명에게 총 2780억원의 투자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다만 회사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권고한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고객에게 원금을 반환하면서 고객으로부터 수익증권·제반 권리를 양수하는 방식으로 피해 보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NH투자증권이 펀드 중개업자일 뿐 매매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NH투자증권은 분조위 권고에 따라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하면 하나은행(수탁은행)과 예탁결제원(사무관리)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권리도 사라질 것으로 판단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회사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100% 투자원금 반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결정을 통해 투자자 보호 조치를 이행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옵티머스 펀드 사태는 위법 행위 주체인 운용사 외에 수탁은행과 사무관리회사도 공동 책임이 있는 사안”이라며 “NH투자증권의 구상권을 보전하기 위해서 투자자들과 사적 합의 형태의 피해 보상 방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구상권 청구 등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 측은 “하나은행의 경우 옵티머스 펀드에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95% 이상 포함한다는 투자제안서에도 불구하고 펀드 출시 시점부터 사모사채만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유일한 회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예탁결제원은 운용사 요청에 따라 자산명세서상 사모사채를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변경해 줬다”면서 “이로 인해 판매사·투자자들이 오랫동안 정상적인 펀드 운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오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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