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I “올레핀 공장 부문 FEED와 EPC 경험 없다”...발주처 측 “입찰은 투명하게 수행”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 사업 관련 입찰자격 미달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필주 기자]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수주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찰 자격 미달 논란에 휩싸였다.
한 인터넷신문은 인도네시아 매체 코란자카르타를 인용해 현지 사회단체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센터(CERI)가 발주처인 페르타미나(PT PERTAMINA)에 ‘TPPI 올레핀 석유화학단지 사업’ 입찰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 대한 감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ERI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모두 올레핀 공장과 관련해 FEED와 EPC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을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페르타미나는 ‘지난 20년간 올레핀 부문 EPC 사업 참여 경험’을 이번 사업의 입찰 참여 자격으로 제시한 바 있다.
EPC란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 등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이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일컫는다.
이러한 CERI의 발언과 관련해 페르타미나 측은 “이번 사업과 관련한 입찰은 투명하게 수행됐다”고 일축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40억 달러(약 4조45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 투반 지역에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완공 후 연간 70만톤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30만톤의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60만톤의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지난달 프랑스 테크닙 컨소시엄과 함께 EPC 연계 듀얼 기본설계 낙찰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