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업사냥형 부정거래 혐의 종목 7건 적발...총 2000억원 규모

CB·BW 등 활용해 부당이득 극대화 하는 등 부정거래 수법 고도화

금융·증권 2021-06-10 17:25 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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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사냥형 부정 적발 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총 7건의 부정거래 혐의 종목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유연수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 4월부터 기업사냥형 부정 적발 시장감시시스템(CAMS)을 본격 가동한 결과 총 2000억원 규모, 7건의 대규모 부정거래 혐의종목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대상종목들은 외부세력의 경영권 인수가 용이한 소규모 기업에 해당됐다.

특히 이중 일부는 급격한 주가 상승 후 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요 혐의 분석 결과 경영권인수, 주가상승 테마형성, 대규모 자금조달·외부유출, 지분매도를 통한 부당이득 획득 등 전형적인 부정거래의 특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시세조종·미공개정보이용 등이 포함된 복합 불공정거래 사례도 발견됐다.

최근에는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활용해 부당이득을 극대화하거나 다수 기업이 연계해 자금을 유출하는 등 부정거래의 수법이 고도화됐다.

거래소가 공개한 사례 중 A사의 경우 최대주주 등이 낮은 전환가액의 CB 취득 후 허위성 보도를 통해 주가 급등을 유도했다. 이후 CB 전환 물량을 고점에서 매도해 대규모 매매차익을 챙겼다.

B사는 연쇄적인 상장기업 경영권 인수, 다수의 관계사와의 지분교환·유형자산 거래 등을 통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기업으로 자금을 유출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CAMS 강화를 통해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 적발 프로세스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동 부정거래 적발시스템의 확인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정기적인 적출결과를 토대로 부정거래에 신속 대응하겠다”면서 “시시조종·미공개정보이용·부정거래 등 주요 불공정거래 유형별 적발 및 분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AMS는 기업공시·주가추이·매매내역·시장조치 등을 종합분석해 부정거래 혐의개연성 정도에 따라 1등급부터 3등급까지 3단계로 구분·관리한다.

상장폐지사유 등 기업 부실화가 급속히 진행된 경우는 최상위 위험등급을, 주가급락 등 부실화 징후가 존재할 시에는 차상위 위험등급, 경영권변경·자금조달 등 부정거래 요건을 충족할 때에는 기본등급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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