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해자로 지목된 신모씨에게는 해임 권고...노조, 오는 28일 자체 조사결과 발표
25일 최인혁 네이버 COO가 최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최근 직장 상사의 괴롭힘으로 자택 인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네이버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최인혁 네이버 COO가 사임을 표명했다.
25일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최근 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최인혁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고 이사회는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실제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가해 대상자들에게는 지금까지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리스크관리위에 따르면 상사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유명을 달리한 직원 A씨의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신모씨에 대해서는 해임을 권고했다.
이와함께 또 다른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우모씨에게는 감봉 처분 조치를, 이건수 네이버 글래스 CIC 대표에게는 경고 처분을 권고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최인혁 COO는 과거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이미 한 차례 네이버를 퇴사했던 신씨를 직원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인혁 COO는 지난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로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오후 1시경 A씨는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A씨의 주변에서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한 뒤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는 A씨의 사망과 관련해 수많은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자체 조사에 나섰고 중간조사 결과 A씨가 야간·휴일·휴가 구분 없는 과도한 업무, 지위를 이용한 상급자의 부당 업무지시, 상급자의 모욕적 언행, 상급자로부터의 해결할 수 없는 무리한 업무지시 등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에서 약 1개월 동안 펼친 자체 조사의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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