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최병수 기자] 최근 공공기관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일 손 사장은 경영관리 부문 성과 부진 및 적자 누적 상황 등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이날 손 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한국철도가 처한 재무위기 극복 등 여러 가지 경영 현안과 인건비, 조직문화 등 문제점이 개선되고 국민이 더욱 신뢰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철도 3만여 가족에 대한 신뢰는 거두지 말아 주실 것을 국민들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6월 18일 기획재정부는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기재부는 감사·기관평가 결과 코레일에 각각 B와 C등급을 매겼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코레일은 평가항목 가운데 경영관리 부문에서는 미흡 이하 등급인 E등급을 부여받았다. 경영관리 부문에는 리더십, 윤리 경영 등의 지표가 속해 있다.
또한 기재부는 대한석탄공사 등 8개 공공기관을 중대재해 발생기관으로 보고 현재 재임 중인 각 기관장 8명에 대해 경고조치했는데 여기에는 코레일과 손 사장도 포함됐다.
손 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 발생한 KTX 탈선 사고의 책임을 지고 2019년 3월 사퇴한 오영식 전 사장 후임으로 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취임 이후 손 사장은 ‘철도 안전·현장 최우선 경영’을 펼쳤으나 지난해 초 실시한 ‘2019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설문 조사’ 응답 1438건 중 15.4%(222건)가 코레일 직원들이 직원 신분을 속이고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