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2인자인 권영수 ㈜LG 부회장이 내달 1일부터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에 오른다. [사진제공=LG그룹]
[더파워=최병수 기자] 사실상 LG그룹 2인자인 권영수 ㈜LG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새 수장직을 맡게 됐다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연 이사회에서 권 부회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1월 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권 부회장의 신임 최고경영자 선임 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임시주총 승인 후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 업무를 즉시 수행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배터리사업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2012년 LG화학에서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당시 아우디·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면서 취임 2년 만에 배터리 고객사를 10여곳에서 20여곳으로 2배 가량 늘린 업적이 있다.
이로인해 LG화학은 당시 전기차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도 신임 최고경영자로 권 부회장을 내정한 배경에 대해 “현대차·GM(제너럴모터스)·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대형 자동차회사와 잇달아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공장 4곳을 설립해야 한다”며 “이처럼 사업적으로 중요한 전환기에 새 최고경영자가 구성원의 구심점이 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시장지배력을 더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시장에 신뢰를 주는 게 절실한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9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각 계열사 대표를 거친 뒤 최근에는 지주사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 등 실질적인 그룹 2인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