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지점장 사내공모...적극적 세대교체 신호탄?

[더파워=조성복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창업 이후 처음으로 사내공모를 통해 지점장을 선발한다. 최근 성과 중심의 파격 인사 단행과 맞물려 저극적인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란 분석이다.

업계 최초 공모 통한 지점장 11월 중 선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공모를 통해 11월 중 10명 이내로 지점장을 선발할 계획이다. 오는 9일까지 사내 ‘Open HR 시스템’을 통해 전 직원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지점 경영 계획 평가와 온라인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하다. 비전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젊은 인재를 발굴한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이다.

지점장은 지점의 경영과 영업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지점의 대표이사 격이다.

그간 금융업권 내에서는 특정 지점에 한정해 공모를 통해 지점장을 선발한 사례는 있었지만, 정기 인사 시 공모를 통해 지점장을 선발하는 사례는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지점장 선발 방식은 상위 직책자에 의한 수직적 역량 평가와 직급 중심의 인사였다”며, “앞으로는 미래 비전과 추진력을 갖춘 젊은 인재 선발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객을 위한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과 중심 잇단 파격인사...적극적 세대교체 단행

이번 지점장 사내공모는 최근 실시한 파격 인사와 맞물려 적극적 세대교체를 추진하겠다는 미래에셋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역동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실시된 인사는 파격 그 자체였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현 2총괄 16부문을 5총괄 19부문으로 개편하면서 총괄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투자은행(IB), 연금 등 주력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자산관리(WM)의 혁신과 디지털전환을 적극 추진하며, 트레이딩과 자기자본투자(PI)를 세분화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특히 19개 부문 중 13개 부문의 대표가 신규 발탁되면서 평균 연령이 기존 54세에서 50세로 낮아졌다. 확대된 영업부문의 경우 능력중심의 과감한 발탁이 두드러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잇단 파격 인사는 능력중심의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혁신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며 “성과를 내는 젊은 피를 수혈해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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