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게시판 통해 연봉 협상 재원 전년 대비 15% 증액...내년에는 올해 대비 6% 추가 확보
15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사내게시판을 통해 올해 임직원 연봉을 최대 15%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카카오][더파워=최병수 기자]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올해 임직원의 연봉 총액을 최대 15% 늘리겠다고 시사했다.
15일 IT업계 및 카카오 등에 따르면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지난 13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연봉 협상 재원으로 올해 전년 대비 15% 늘어난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올해 대비 6%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는 남궁훈 내정자가 최근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먹튀’ 논란에 따른 주가 하락과 이로 인한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해 6월 24일 최고점인 17만3000원을 기록했으나 계열사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여만에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878억원의 차익을 챙긴 이른바 ‘주식 먹튀’ 논란이 일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주식 먹튀’ 논란 이후 지난달 28일 카카오의 주가는 8만2200원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14일에는 8만8800원에 장을 마감한 채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 측은 “남궁훈 내정자가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제안한 사항”이라면서도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카카오가 올해 연봉 협상 재원을 15% 늘릴 시 임직원의 연봉 평균 증가율은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연봉 인상을 위한 비용 상승이 단기 실적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10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같은기간 보다 27.5%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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