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통해 박서원·박재원 두 아들도 보유 지분 전량 함께 매각
24일 지주사 두산은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그의 두 아들이 보유 중인 지분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그의 두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가 보유 중인 지주사 두산 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24일 지주사 두산은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박용만 전 회장과 박서원 전 부사장, 박재원 전 상무가 블록딜로 보유 주식 총 129만6163주(지분 7.84%)를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세부적으로 박용만 전 회장은 70만3201주를, 박서원 전 부사장과 박재원 전 상무는 각각 32만4422주, 26만8540주를 주당 10만4700원에 전량 처분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이들 부자는 총 1400억원 가량의 현금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한 박 전 회장은 두산그룹과 완전 결별하게 됐다.
박용만 전 회장은 작년 11월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 사임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때 박서원 전 부사장, 박재원 전 상무도 전문 분야에 맞는 커리어를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이후 박용만 전 회장은 올해 1월말 국내외 상장회사·비상장회사를 상대로 자문 및 투자업무를 수행하는 컨설팅 업체 ‘벨스트리트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재계는 박용만 전 회장이 블록딜로 확보한 자금을 이 회사의 투자자금에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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