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화재 위험성 있어"...기아 측 "테스트 진행 중이며 원인 나오는대로 해결책 내놓겠다"
[더파워=김시연 기자] 기아의 대표 SUV 차량인 쏘렌토 최신 모델에서 휘발유가 새서 엔진오일이 오히려 늘어나는 문제가 확인됐다고 SBS가 31일 보도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류모 씨는 얼마 전 자신의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차량 엔진오일이 얼만지 체크하다 놀랐다. 4.8리터로 유지돼야 할 엔진오일이 오히려 5리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류씨는 "(엔진오일에서) 휘발유 냄새가 엄청 심하게 났었다. 엔진에서 윤활을 해줘야 하는데 휘발유랑 같이 엔진이 타버리면 화재가 100% 날 것 같다"고 불안해했다.
지난해 8월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구입한 이모씨의 경우 지난주 엔진오일이 늘어난 것을 확인하고 덜어냈는데 이틀 뒤 확인해보니 또 엔진오일이 불어나 있었다/
이씨는 "오일의 역할이 윤활 작용에 대해서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엔진에 데미지가 발생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문제가 없어도 향후에 5년, 10년 뒤에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사고가 날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는 글이 1000건 넘게 올라왔다.
기아 측은 휘발유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모터를 함께 쓰기 때문에 엔진이 차가운 상태로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휘발유가 엔진오일에 섞이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휘발유가 엔진오일통에 섞여 들어가 점도가 떨어지면 엔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아는 SBS에 "현재 이 문제를 놓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이 나오는 대로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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