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 2주기인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사 전체에 내놓을 메시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 측은 이날 유족의 뜻과 대내외 상황 등을 고려해 별도의 공식적인 추모 행사 없이 차분하게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수원 선영에서 가족들과 일부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추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계열사 현직 사장단과 전직 임원, 부사장단 등이 순차적으로 수원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지난해는 1주기 당일 수원 선영에서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추도식이 치러졌으며 사장단은 일부만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 홍 전 관장과 함께 경남 합천군 해인사와 경남 양산의 통도사를 잇따라 찾았다.
이날 이 부회장은 수원 선영에서 추도식을 마친 뒤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고 감사의 뜻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1주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회사 차원의 공식 추모 행사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계열사별로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해 임직원이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재계에서는 2주기를 맞아 이 부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와 회장 취임 시기 등에 관심이 쏠려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며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고 기렸다.
이어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뉴 삼성'으로의 도약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