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최병수 기자] 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시총)이 올 들어 328조원 증발했다. 특히 카카오와 네이버 등 기술주들은 약 10개월 새 50% 넘게 시총이 급감하며 순위가 뒷걸음질 쳤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 집단 중 70개 그룹 상장사 303곳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이들 기업의 시총은 458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1월 3일)와 비교하면 328조6421억원(-18.4%) 감소했다. 70개 대기업 집단 중 55개 대기업 집단의 시총이 감소했다. 시총이 늘어난 곳은 15개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 시총은 2천664조6천935억원에서 2천111조1천838억원으로 553조5천97억원(-20.8%) 감소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1위는 삼성그룹이었다. 16개 상장사를 보유한 삼성의 전체 시총은 129조3579억원으로, 연초(671조1624억원) 대비 129조3579억원(-19.3%)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127조1563억원), 삼성전기(-5조7140억원), 삼성SDS(-2조6695억원) 등 10개 상장사의 시총이 줄었다.
2위를 차지한 LG그룹은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218조1288억원으로 4위에서 2위로 올랐다. LG그룹은 지난해 LX그룹의 계열분리로 시총이 약 5조원 줄었지만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124조4880억원이 더해지면서 시총이 200조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