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사옥[더파워 이경호 기자] 기술보증기금 고위간부가 연말 회식자리에서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여성 간부의 손등에 뽀뽀를 하는 등 성추행·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현장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산하기관인 기술보증기금(기보)에서 성추행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를 개최한 뒤 기보에 징계, 피해자 보호, 재발방지대책 등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14일 기보에 신고접수가 된 뒤 12월 20일 중기부로 이첩된 사건"이라며 "21일 피신고인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현장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이어 "산하기관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 분리 조치, 현장조사, 성고충위원회 심의의결 등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향신문은 기보 A이사가 지난해 말 회식 자리에서 여성 간부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이를 말리는 남직원의 뒤통수를 때려 중기부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3일 A이사는 회식을 마친 뒤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여성 간부 B씨의 손등에 뽀뽀를 했고, 이를 목격한 남직원 C씨가 말리자 뒤통수를 때렸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성추행이나 폭행은 없었지만 술에 취한 A이사는 사건 당일 B씨와 C씨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이튿날 A이사는 피해자들에게 차례로 사과했다. A이사는 “필요하면 제가 사퇴라도 하겠다”는 의사를 C씨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폭행 피해를 입은 C씨는 A이사의 사과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