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유명 헬스케어 안마의자 업체의 한 직원이 “(자사의 제품을) 절대 구매하지 말라”고 당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자신을 유명 안마의자 고객센터 소속 직원으로 소개한 A씨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4년간 몸 바쳐 일했는데 더 이상 못 다니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 5월에 올라온 글이지만 최근에 다수 언론을 통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A씨에 따르면 해당 회사 고객센터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글에서 A씨는 “고객센터 인원이 12명인 것이 말이 되느냐. 고객이 전화하면 대기시간만 40분이라 전화를 받자마자 욕부터 먹는다”며 “(우리회사)가 시장바닥 회사인가. 시장바닥 회사도 12명보다는 응대 직원이 많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고객 전화를 받으면 하나같이 ‘안마의자가 10만원, 100만원도 아니고 프리미엄 제품은 800만원까지도 올라가는데 연락이 이렇게 안 되면 어떡하냐’고 한다”며 “그마저도 고객센터 직원 12명 가운데 4명은 홈페이지 관리, 앱 담당 등이라 실질적으로 8명이서 하루 2000건이 넘는 전화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이것이 말이 되는 상황이라 생각하는가. 어느 중소기업을 가도 회사가 커지면 콜센터 기본 인원이 100명은 된다”며 “매일마다 고객에게 욕 먹고 있고 제일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챙겨주지는 못할망정 인센티브도 불합리하게 조정해 분배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4년간 몸바쳐 일했는데 도저히 못 버티겠다”며 “전부 퇴사할 테니 새로 뽑아서 부서를 구축해 보라. 지금 회사가 하는 행동은 우릴 다 내쫓으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A씨 글의 댓글에는 또 다른 직원이 서비스접수부터 A/S까지 엉망이라며 주변에 제품을 사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말리라는 내용이 달렸다.
한 직원은 “5년간 일하면서 한 번도 이직 생각 없었지만 이번에 나도 퇴사한다” “사고를 치는 사람과 수습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회사” “어차피 중국에서 물건 받아 파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해당 안마업체 관계자는 "해당 게시글은 지난 5월에 작성된 글이고, 당시 12명이 아닌 3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었다"며 "인센티브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성자가 오해가 있어서 (블라인드) 게시 후 바로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