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5.07.18 (금)

더파워

MBC 제3노조 "쿠팡 블랙리스트 보도는 취재윤리 위반"

메뉴

산업

MBC 제3노조 "쿠팡 블랙리스트 보도는 취재윤리 위반"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2-14 17:25

MBC 제3노조 "쿠팡 블랙리스트 보도는 취재윤리 위반"
[더파워 유연수 기자] 쿠팡이 일용직 대상으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취업을 제한했다는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MBC노조(제3노조)가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MBC 취재팀이 쿠팡의 ‘블랙리스트’가 실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물류센터 잠입 취재를 했지만, 현장 직원들이 아닌 자신들이 직접 문제를 일으켜 ‘셀프 몰카’를 하는 등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입장이다.

보수성향 소수 노조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 뉴스데스크가 톱 뉴스로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3꼭지를 집중 보도했지만 취재 윤리 위반 등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노조는 “MBC 기자들은 쿠팡 물류센터에 일용직 직원으로 투입해 현장 실태를 보여줬다. 그런데 그들이 보여준 것은 쿠팡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쿠팡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일을 잘 못하면 구박을 당하더라’는 정도였다”며 “문제는 MBC기자들은 쿠팡 직원들이 당한 불이익이나 피해를 촬영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모습을 취재해 나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뉴스에서 기자의 미숙한 일처리에 관리자로 보이는 직원이 채근하거나 답답해하는 음성이 들리는데, 기자는 ‘이렇게 일을 못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듯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잖은 시청자들은 '(기자가) 일부러 일을 못 해서 관리자들 화를 돋운 것 아닌가'란 생각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MBC 제3노조는 "무엇보다 기자가 취재를 한 것이 아니라 연기를 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뉴스의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는 말로, 잠입취재는 접근하기 힘든 현장에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가 문제점을 담아오는 것인데, 자신들이 문제를 직접 일으키거나 업무를 방해해놓고 반응을 촬영해오면 어떻게 객관적인 보도라고 할 수 있나"며 “험악한 상황을 유발한 일종의 함정취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10분 가까운 보도에서 쿠팡측의 반론은 ‘구색맞추기’에 불과해 보일 정도로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세번째 리포트의 끝부분에 두문장을 할애해 “쿠팡측은 문건 존재를 모른다” “쿠팡측은 수십만 직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는 짧은 반론만 실었다는 것이다. 노조는 “업체측의 반박 내용이 보도가 아니라 고소장에 실릴까 우려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192.29 0.00
코스닥 818.27 0.00
코스피200 431.64 0.00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3,011,000 ▼383,000
비트코인캐시 683,000 ▲4,000
이더리움 4,730,000 ▼2,000
이더리움클래식 27,550 ▲30
리플 4,798 ▲57
퀀텀 3,210 ▲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2,772,000 ▼405,000
이더리움 4,726,000 ▲4,000
이더리움클래식 27,510 ▲40
메탈 1,099 ▲3
리스크 631 ▲1
리플 4,784 ▲45
에이다 1,138 ▲19
스팀 204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62,870,000 ▼420,000
비트코인캐시 683,500 ▲6,500
이더리움 4,727,000 ▲4,000
이더리움클래식 27,560 ▲100
리플 4,788 ▲56
퀀텀 3,147 ▲10
이오타 33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