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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부당대출만 2334억...동양생명 인수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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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부당대출만 2334억...동양생명 인수 먹구름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2-04 11:20

임종룡 취임 뒤 부당대출 여전...현 경영진서 60% 넘게 취급

임종룡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우리금융그룹회장
4일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부당대출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정기겸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우리금융지주가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감원이 정기검사를 바탕으로 도출하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현재 2등급에서 3등급 이하로 하향 조정될 경우 두 생보사 인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감원은 지난해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총 2334억원, 101건의 부당대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손 전 회장과 관련된 부당대출 규모는 총 730억원으로 이 가운데 451억원은 임종룡 우리금융 현(現) 회장 취임 이후 취급됐다.

전현직 고위 임직원 27명이 단기성과 달성을 위해 부당대출 1604억원을 취급한 것도 새롭게 담긴 내용이다. 이 중 987억원(61.5%)은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됐다.

특히 여신지원그룹 부행장 A씨는 같은 교회 교인인 대출 브로커를 부하 직원이던 지점장 B씨에게 소개해줬으며, B씨는 해당 브로커를 통해 17억8000만원 규모의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3800만원의 뒷돈을 챙긴 정황도 확인됐다.

박충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전날 진행된 사전 브리핑을 통해 "(우리금융) 내부통제와 조직문화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던 경영실태평가 등급 산정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정기검사를 기반으로 도출되는데 우리금융은 현재 2등급이다.

금감원이 대대적으로 강도 높은 검사를 벌여온 데다가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과 리스크 관리를 경시하는 조직 문화 등을 지적한 만큼 평가 등급이 3등급으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 자회사 편입 승인 규정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두 생보사를 인수하려면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한편,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추진 과정에서 의사결정 절차도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룡 회장은 생보사 M&A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해당 안건을 이사회에 부의하기로 미리 결정했고, 결론적으로 주식매매계약 당일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이사회는 불과 20분 간격으로 열렸다.

금융당국의 인수 불승인으로 계약이 틀어질 경우 인수가의 약 10%인 1천550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이 주식매매계약에 포함됐는데, 이러한 주요 사항도 이사회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일을 하면서 여러 계약서를 많이 봤는데, 당사자(우리금융) 과실이 없는데도 제3자(당국) 요인으로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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