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한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2.1% 증가한 1.2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 최규헌 연구원은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손실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의 2024년 별도 순이익은 7,934억원을 기록했다"며 "다만 원료비 미수금 총 잔액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민수용 부문에서의 감소 추세 전환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배당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유의미한 수준의 DPS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2조원을 달성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입찰 담합 승소금 등 공급비용 정산 금액 및 용도별 원료비 손실 감소 효과, 취약계층 가스 요금 지원 관련 일회성 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국내 사업 영업이익은 9,863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Prelude와 이라크 Zubair의 흑자 전환, 모잠비크 KGM 증익 등으로 해외 사업 이익이 전년 대비 약 2,100억원 증가해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투자자산 손상 감소로 인해 세전이익 역시 흑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을 2.5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4년과 유사한 판매량 및 높아진 환율 수준,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 등을 고려해 요금기저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금리 하락(금리 인하 효과) 및 2024년 주가 변동성에 따른 베타 상승을 반영하고, 적정투자보수율을 플랫 혹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가정했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2024년에 발생했던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국내 사업 영업이익은 2.1조원(-19.9%)으로 추정되는 한편, 유가 및 LNG 가격 하향 안정화가 지속됨에 따라 해외 사업 영업이익도 4,660억원(-6.7%)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수용 원료비 미수금 회수 본격화에 대한 신호가 확인된다면 배당 재개와 관련된 걸림돌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12개월 선행 PBR은 0.3배 수준으로, 저평가 영역이라는 분석 역시 제기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