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LG유플러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 17,000원을 유지했다.
최근 5년간 통신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0배에 20% 할증을 적용한 것으로, 2025년 주당순이익(EPS) 1,436원을 기준으로 PER 12배를 반영했다. 1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3년 만의 영업이익 1조원 복귀,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 등을 반영한 조치다.
대신증권은 26일 “26년 이후 이익이 안정적으로 high-single(7~9%) 성장세를 이어가고 주주환원도 확대될 경우, 경쟁사들과 동일한 PER 13배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2023~2024년 실적이 역성장했지만, 2025년부터는 이를 상회하는 성장을 통해 반등에 나설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3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전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1조400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OPM)은 2024년 5.9%에서 2025년 6.8%, 2029년 8.1%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무선 사업 부문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2024년 LG유플러스의 연평균 무선 성장률은 3.4%로 KT(2.2%), SK텔레콤(1.9%)을 웃돌았다. 2025년에도 LG유플러스는 2.2%의 무선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시장에서도 점유율 회복세가 뚜렷하다. 2024년 4월에는 순증 기준 30%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2025년 3월에는 22.7%까지 회복됐다.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KT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1분기 LG유플러스의 ARPU는 34,500원으로, KT의 34,800원에 근접했다.
데이터센터(DC) 부문 역시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2024년 DC 매출은 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2025~2029년까지 연평균 30%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운영 중인 IT Load 기준 DC 용량은 100~130MW 수준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파주에 30MW 규모의 신규 센터를 착공했다. 파주 부지에는 총 8개 센터 구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최소 배당성향 40%(DPS 650원 보장)에 더해 순이익의 0~20%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방안을 지속할 방침이다. 2025년 총주주환원 규모는 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이는 수익률 5.6%에 해당한다. 환원율을 60%로 확대할 경우 수익률은 6.9%에 달한다.
특히 6월 중 보유 중인 자사주 678만주(약 853억원)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며, 8월 이후 연말까지 300억~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취득 및 소각도 예고했다.
현재 LG유플러스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대신증권은 “영업이익 증가와 주주환원 확대, 외국인 순매수 확대가 겹치며 주가가 ‘정배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주가 기준 PER은 8배 수준으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