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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제전선 보고서] 美·中 관세전쟁 장기화 속 ‘생존 전략’… "한국경제 하반기 추가 악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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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제전선 보고서] 美·中 관세전쟁 장기화 속 ‘생존 전략’… "한국경제 하반기 추가 악재 불가피"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5-26 15:30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과시진핑중국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과시진핑중국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갈등이 경제 전반의 구조를 뒤흔드는 가운데, 하나증권은 ‘2025 하반기 전망포럼’을 통해 이번 관세전쟁을 ‘패자들의 게임(Loser’s Game)’으로 규정하고, 글로벌 및 한국 경제의 하반기 흐름을 경고했다.

자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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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는 협상 도구이자 세수 확보 수단… 美·中 패권 대결 격화

하나증권은 이번 관세전쟁이 단순한 경제 충돌이 아닌, 미·중 패권경쟁의 일환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무역의존도가 낮아 협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관세 인상은 자국 내 경기침체 압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특히 관세 인상 이후 미국 경제는 경기둔화와 일시적 물가상승이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면서도, 협상에 실패할 경우엔 세수 확보 수단으로 전환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4월 미국 관세 수입은 전월 대비 80% 넘게 증가했지만, 연간 6천억~1조 달러 수준의 신규 세입 확보 가능성은 과장됐다는 게 하나증권의 판단이다.

자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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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2기, '탈중국'에서 '미국 중심 공급망'으로

트럼프 1기 이후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 아시아 및 멕시코로 수입처를 다변화해왔다. 반면 중국은 우회수출을 확대하며 대응했다. 하나증권은 트럼프 2기에서는 ‘탈중국화’ 수준을 넘어 미국 내 또는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은 64개 핵심 기술 분야 중 레이더, 위성위치추적, 드론 등 약 90% 분야에서 중국의 연구경쟁력이 1위인 상황을 경계하며, 수출 규제를 통한 기술 내재화 지연을 시도하고 있다.

자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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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국가별로 상반된 압력

글로벌 실효관세율이 3%에서 25%로 급등하면서 교역량 감소와 경기 둔화가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충격의 방향은 국가별로 상이하다. 미국은 공급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중국은 수요 부진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내 소비자 물가는 대체품 확보 과정을 거쳐 점차 안정될 전망이지만, 기존 물가 흐름 대비 장기적으로는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일수록 식품·생필품 비중이 높아 실질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내수 전환을 시도 중이지만 재고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장기 디플레이션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자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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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 불확실성, 부채한도 협상과 금리 인하로 대응

미국은 올해 1월 부채한도에 도달한 이후 재무부의 특별조치로 예산을 집행 중이다. 하나증권은 8~9월로 예상되는 디폴트 시점(X-date)을 고려할 때 7월 안으로 부채한도 상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는 감세안(TCJA) 연장과 부채한도 상향을 연계 추진 중이며, 예산안 통과는 미국 경제 하방압력 상쇄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은 선택지가 제한된 상태다. 하나증권은 연준이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 25bp씩 인하하고, 역레포 잔고 소진 이후 QT(양적긴축)를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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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달러 약세 전망… 원화 강세 제한적

하나증권은 마러라고협정(Mar-a-Lago Accord) 같은 강제적 환율 조정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서도, 트럼프 정부의 정책 의지와 국부펀드 활용 등으로 달러 약세 압력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예외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각국의 재정 여력에 따라 미달러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그러나 원화의 경우, 미달러 약세 연동으로 점진적 강세가 예상되나 국내 경기 펀더멘털이 취약해 상승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은 하반기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며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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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제, 성장률 1% 달성도 불투명

한국 경제는 이미 장기화된 내수 부진 속에 대외 악재까지 겹치며 2025년 성장률 전망이 0.8%로 낮춰졌다. 특히 PF 부실과 미분양 증가, 건설기성 급감 등으로 건설투자 중심의 내수 둔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부터 관세 부과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이며, 대미 수출 역시 자동차를 중심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상태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연말 2.00%) 가능성과 함께 2차 추가경정예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 5월 13.8조 원 규모의 1차 추경이 통과된 데 이어, 대선 이후 2차 추경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1% 규모의 재정지출은 성장률을 평균 0.33%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는 만큼, 무역협상과 추경 규모가 하반기 성장률 1% 달성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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