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4일, 국민 앞에 첫 메시지로 '내란 극복'과 '국민 통합'을 천명했다.
그는 “여러분이 제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은 내란을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가 없게 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주권자인 국민이 협력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민주당 야외무대에 올라 “아직 당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작년 12월 3일 내란의 밤 이후 지금까지 지켜온 민주공화국의 가치, 그 바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국정운영의 주요 방향으로 △내란 극복 △민생경제 회복 △안전사회 실현 △한반도 평화 △국민 통합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부터 고통스러운 국민의 삶을 가장 빠르게,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키겠다”며 민생과 경제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 참사로 많은 생명이 희생된 지난 시간들을 반복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행사하되, 싸우지 않아도 되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며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리아 리스크를 최소화해 한반도의 안보가 민생을 해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국민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남녀, 지역, 세대, 직업, 장애 유무 등 모든 차이로 인해 편을 갈라 증오와 혐오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치는 편을 가를지라도 국민은 그럴 필요 없다. 국민은 이 나라의 주인이며, 정치인은 국민 삶을 책임지는 일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함께 살아가는 대동세상,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똑같은 대한국민”이라며 “이제는 함께 가자”고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