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이틀째인 5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각료들과의 첫 공식 회의 자리에서 국정 연속성의 중요성과 함께 공직 기강 확립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국무위원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 대통령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사표만 수리하고 나머지 장관들의 사의는 반려했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무회의 정족수 유지 등을 감안해 새 정부 인선이 완료될 때까지 기존 장관들을 유임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경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현 경제 상황과 관련한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별도로 안전치안점검회의도 주재한다. 그는 재난, 재해, 치안 등 국가 안전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실무 책임자급 회의 소집을 지시했으며, 현장 대응 체계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 차관급 인사를 중심으로 추가 인선에 나설 방침이다. 장관급은 인사청문회 절차가 필요한 만큼, 차관급부터 우선 임명해 실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첫날부터 야당 대표들과의 오찬 회동을 갖고 국민 통합 의지를 천명했으며, 국회를 찾아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를 표방한 이재명 정부가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