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고마진 품목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며, 연간 기준으로는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1일 SK증권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024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79억 원, 영업이익은 35.1% 늘어난 38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3,593억 원, 영업이익 377억 원)를 상회하거나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1조 4,227억 원(+3.4% YoY), 영업이익은 1,480억 원(+20.7% YoY)으로,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는 고마진 품목의 성장이 꼽힌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4분기에만 23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2.3% 성장했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486억 원(+44.3% YoY), 간질환 치료제 ‘우루사 ETC’는 181억 원(+7.5% YoY)을 기록했다. 특히 펙수클루는 글로벌 수출도 115억 원으로 전년보다 4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제품총이익률(GPM)은 51.6%로 1.5%포인트 개선됐고, 영업이익률(OPM)도 10.5%로 2.6%포인트 상승했다.
SK증권은 대웅제약의 2025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5,378억 원(+8.1% YoY), 영업이익은 1,698억 원(+14.8% YoY)으로 예상되며, 펙수클루(1,247억 원, +28.3% YoY), 나보타(2,253억 원, +20.9% YoY)의 고성장이 외형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국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펙수클루는 2025년 상반기, 나보타는 연내 중국 시판허가가 기대되며, 나보타의 경우 허가 이후 현지 파트너사와의 기술수출 계약도 추진 중이다. 더불어 2024년 세무조사 종료로 비영업 리스크가 해소되며 본업에 대한 저평가가 재조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오는 4월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대웅제약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2건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연구개발(R&D) 모멘텀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