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동유럽에 이어 북유럽까지 원전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유럽 내 원전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1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현지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Fortum),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arly Works Agreement, 이하 EW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포툼이 에너지 자립도 강화를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결정하고 2년간 실시한 포괄적 타당성조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EWA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번 계약 체결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신규 원전(AP1000®) 건설과 관련한 ▲초기 프로젝트 계획 수립 ▲원전 부지 평가 ▲인허가 사안 점검 등 전반적인 사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본 공사 수주를 위한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예정된 EPC 공사 입찰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원전 확대 기조 속에서 축적된 원전 분야 전문성과 글로벌 EPC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대형원전(AP1000) 글로벌 공동 진출 협약’을 기반으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설계용역 수행은 물론, 슬로베니아·스웨덴 등 유럽 주요국 원전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