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로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 지역에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AI DC) 구축에 나선다. 총투자비는 약 7조 원 규모로,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25일 대신증권은 “이번 프로젝트는 SKT의 AI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AI DC는 구독형 AI 클라우드(GPUaaS), 소규모 모듈형 DC, 전용 AI DC, 하이퍼스케일급 DC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며, 이번 울산 프로젝트는 이 중 가장 대형 규모인 하이퍼스케일급 AI DC에 해당한다.
데이터센터 설계와 구축은 SK브로드밴드가 맡고, AWS는 AI 컴퓨팅 인프라에 투자해 주요 고객으로 참여한다. SK하이닉스의 HBM 고대역폭 메모리, SKT와 SKB의 네트워크 인프라,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의 에너지 공급까지 SK그룹의 전사적 역량이 결집된 사업이다.
SK텔레콤은 2025년부터 AI 부문에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AI 관련 매출은 2024년 기준 5900억 원(전년 대비 +19%)으로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며, 향후 데이터센터 사업의 고도화로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
현재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용량은 약 100MW 수준이며,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2030년까지 300MW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300MW 용량 기준으로 데이터센터 부문 연 매출은 약 9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SK브로드밴드는 2024년 기준 매출 4조4000억 원, 영업이익 3500억 원(전년 대비 +1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영업이익은 4100억 원(+17%)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21%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 산정에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5173원에 통신업종 평균 대비 30% 할증한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