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백화점·면세점 부문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유통 업종 내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증권가 평가가 나왔다.
30일 유안타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상향한 9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리포트는 "유통 업종 전반에 걸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흐름과 함께 현대백화점은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2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1300억 원,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829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기대치(838억 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백화점 부문은 디큐브점 종료와 비효율 점포 조정, 프로모션 축소 등으로 일부 저마진 품목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익성 하락 요인이 있었지만, 비용 통제를 통해 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면세점 부문은 환율 하락에 따른 대량 판매 축소와 동대문점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일시적 수익성 둔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평균 매출 흐름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자회사 지누스는 북미 매트리스 공급 확대와 반덤핑 관세 환입 효과 지속으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간 것으로 관측됐다. 관세 환입 규모도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되며 실적 기여를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화점 부문은 소비심리 개선과 더불어 가전 부문의 회복, 신규 점포 ‘커넥트 청주’의 7월 오픈 효과가 기대되며,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부문 역시 환율 안정화에 따른 대량 판매 재개 가능성과 중국 노선 회복에 따른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가 실적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전반적으로는 공항 면세점 수익성 개선과 함께 구조적 정상화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