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2025년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주환원율도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올해 50% 달성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나오며, 주주친화적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4일 키움증권은 KB금융의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을 1조6,7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수치지만, 이는 지난해 2분기 일회성 이익(대손충당금 및 ELS 환입 1,3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시장 컨센서스(1조6,115억원)보다는 3.6%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3,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손충당금 부담이 완화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자본여력 확대도 눈에 띈다. 1분기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3.67%를 기록했으며, 2분기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CET1 13.5% 초과 자본이 주주환원에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KB금융은 1분기 실적 발표 시 선제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바 있다. 1분기 주당배당금(DPS)은 913원으로, 전분기(804원) 대비 13.6% 증가했으며, 최근 1년간 분기 DPS 증가율도 16.3%에 달한다.
올해 예상되는 주주환원율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5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50% 달성은 시간문제이며, 단기 성과에 과도하게 예민할 필요는 없다”며 “2024년 39.8%였던 환원율이 단 1년 만에 50%에 도달하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2025년말 기준 PBR은 0.71배이며, 목표 PBR은 0.90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