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미 간 관세협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iM증권은 25일 보고서에서 협상 마감시한인 8월 1일까지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한-미 간 2+2 고위급 회담이 무산되면서 협상 타결 지연 우려가 커졌다”며 “미국이 일본과의 협상에서 쌀 및 특정 농산물 시장 개방, 550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 투자 등을 조건으로 합의한 점은 한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은 관세 협상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370원 초반까지 급락했으며 엔화와 유로화 강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일본의 협상 타결 소식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2+2 회담 취소 소식에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 1일까지 관세협상이 타결하지 못할 경우 제로섬 게임의 피해자가 한국이나 EU가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주식시장 조정과 원화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미 관세협상 타결은 시간 문제일 수 있지만, 단기적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