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주주친화 경영 수준이 100점 만점에 평균 50.7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투명성 항목의 점수가 낮아, 전반적인 주주친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아이에셋경제연구소는 국내 상장사 2232곳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2022~2024년) 재무 및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주주친화지수’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은 총 7개 항목, 12개 세부 지표를 통해 1200점 만점으로 평가됐으며, 이를 100점 기준으로 환산한 평균 점수는 50.7점(608.3점)이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가 평균 602.2점, 코스닥 상장사는 502.7점으로,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약 20% 높은 점수를 보였다.
세부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항목으로, 평균 20.0점에 불과했다. 상장사 74.6%가 자사주를 보유 중이지만, 실제 소각까지 실행한 기업은 8.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배구조 투명성’ 항목도 평균 23.0점에 머물렀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37.4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 및 은행이 평균 738.8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배당(79.2점), 자사주 소각(61.5점), 지배구조(78.3점) 등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지주사(668.5점), 보험(665.3점), 식음료(658.4점), 건설 및 건자재(637.8점) 순이었다.
기업별 순위에서는 상위 10개사가 모두 코스피 상장사로 나타났다. 1위는 ㈜SK로, 총점 959.8점을 기록했다. SK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부문에서 만점(100점), 배당에서도 86.4점을 받는 등 주주환원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연평균 성장률은 18.9점으로 낮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