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우영 기자] 최근 6년간 승강기 중대사고로 41명이 숨지고 314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24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제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승강기 중대사고는 총 342건 발생했다. 특히 조건부 합격 판정을 받은 승강기에서 중대사고가 28건 발생했고, 이로 인해 29명의 사상자(사망 2명·부상 27명)가 나왔다. 이 중 2건은 불과 한 달 만에 사망사고로 이어졌다. 조건부 합격이란 경미한 결함이 발견될 경우 일정 기간 내 보완해 재검사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연도별 사망자는 △2020년 10명(부상 81명) △2021년 5명(부상 75명) △2022년 4명(부상 52명)으로 줄었으나 △2023년 6명(부상 37명) △2024년 11명(부상 37명)으로 다시 증가했고, 올해도 7월까지 이미 5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4명, 서울 13명, 부산 3명, 충남 3명, 대구 2명, 경남 2명, 전남 2명 등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병도 의원은 “생명과 안전에 ‘조건부’란 있을 수 없다”며 “승강기안전공단은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