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현장 점검 정부 수매 확대 건의…3천8백여 농가 지원 대책 추진
▲공영민 고흥군수(사진 가운데)가 추석 연휴기간인 8일 벼 깨씨무늬병 피해 현장을 찾아 병해 발생 상황을 확인하고 농가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고흥군청 제공)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신용원 기자] 고흥군이 최근 벼 잎에 깨 모양의 반점이 생기며 품질과 수확량을 떨어뜨리는 '벼 깨씨무늬병' 피해가 확산하자 농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9일 고흥군에 띠르면 공영민 고흥군수는 전날 포두면 일대 벼 깨씨무늬병 피해 현장을 찾아 병해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에는 농업정책과장, 포두면장, 지역 농업인 등이 함께 참여해 병해 확산 원인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벼 깨씨무늬병은 고온다습한 날씨, 배수 불량, 토양 양분 불균형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병해로, 올해는 예년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흥군은 현재 피해 지역 3,862농가(약 7,882ha)에 방제약제를 지원하고 내년도 피해 예방을 위해 규산질 비료 살포 장려, 볏짚 환원 및 퇴비 투입 교육 등을 병행 추진 중이다.
특히 토양 비옥도 향상과 병원균 밀도 저감을 위한 농가 교육과 현장 컨설팅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달 16일 기준 전역에 벼 전체 재배 면적의 7.2%에 이르는 만 2백 95헥타르에서 벼 깨씨무늬병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공영민 군수는 “쌀 생산비 상승과 병해충 확산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벼 깨씨무늬병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품질 저하 벼도 전량 정부 수매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신용원 더파워 기자 leeas10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