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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3지방 강진군수 선거 ‘새바람 부나’

박성준 기자

기사입력 : 2025-10-17 19:39

민주당, 청년·여성 후보 최대 25% 가산점 등 자격심사 기준·공천룰 재정비 예정

▲김보미 강진군의회 전 의장 (사진=더파워뉴스 D/B)
▲김보미 강진군의회 전 의장 (사진=더파워뉴스 D/B)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박성준 기자] ‘관록의 3인이냐 변화의 바람이냐’ 지역여 ‘솔솔’

김보미 전 의장 급부상…강진 정치 세대교체 신호탄

검증된 역량·도덕성·변화의 중심 인물 평가도 한 몫

호남대표 청년정치인 평가…전국 청년당원 지지도↑

내년 6·3 지방선거를 8개 월 가량 앞두고 전남 강진군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강진원 현 군수에 맞서 오병석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차영수 전남도의원 등 두 명의 관록형 인사들이 출마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호남지역 대표 청년 정치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김보미 전 강진군의회 의장이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며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989년생으로 ‘소신 있는 집행부 견제’ 의정활동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전국 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데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보미 전 의장은 13년차 민주당 정치인으로, 나이는 젊지만 정치적 관록과 현장 경험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서 도덕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 인물이다”고 호평했다.

물론 물망에 오른 강진군수 선거의 기존 주자들 또한 각자의 장점을 지닌 관록형 인사들이다. 강진원 군수는 민선 5·6·8기 군정을 이끌며 행정 경험과 조직력을 쌓아왔다. 오병석 전남대 초빙교수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와 국립종자원장을 역임한 농정 전문가다. 차영수 전남도의원은 재선 도의원으로 예결특위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장을 지내며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갖췄다.

이처럼 세 인물 모두 경륜과 경험은 충분하지만, 지역 전반에서는 “누가 되든 똑같고, 변화가 없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들린다. 특히 강진의 정치 구조는 오랜 세월 관료 출신 인사들이 퇴직 후 돌아와 군정을 맡는 흐름이 반복 돼 왔다.

그러다 보니 군민들 사이에서 “이제는 군수 임기 동안만 강진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강진에서 살아가며 지역의 미래를 함께 책임질 사람이 군정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김보미 전 의장은 “많은 분들의 권유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며 “지금 강진은 변화를 필요로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기대와 책임의 무게를 잘 알고 있기에 신중히 고민 중이다. 군민의 뜻을 가장 먼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은 이를 두고 “공식 선언은 아니더라도 이미 지역 민심은 김 전 의장의 등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참고로 김 전 의장은 강진군의회 최초의 청년 의원으로 지역구 최다득표 재선에 성공하며 실력을 입증했고, 대한민국 최연소 의장으로 선출돼 지방정치의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그는 업무추진비 전액 공개, 군민 간담회 제도화, 일문일답 군정질문 등을 도입해 지방의회의 투명성과 소통 문화를 확립하며 ‘행동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중앙과 지방을 잇는 정책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지방선거 후보 자격심사 기준과 공천 룰을 전면 재정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탈당 전력이 있는 인사도 예외 없이 부적격자에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청년·여성 후보에게 최대 25%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도 강화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탈당과 복당이 반복되는 구태정치의 고리를 끊고, 청렴성과 일관성을 기준으로 공천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세대교체와 도덕성 회복이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후보 자격심사 기준 및 공천룰이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으로, 정치 여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던 ‘강진의 잔다르크’로 알려진 김보미 의원에게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것이 김 의원은 의정활동 내내 그는 허위사실과 정치적 음해의 표적이 됐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수차례 근거 없는 공격에 시달렸다. 가짜뉴스와 조직적 정치공작, 당적 제명 시도, 의장 불신임안 발의까지 이어지며 정치적 압박이 극심했지만 모든 사건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는 등 고충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 강진군의회 의장이었던 김 의원이 의장 불신임 위기에 처하자, 지역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청년 정치 탄압”이라며 철회를 촉구했고, 천여 명이 넘는 군민이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에 나섰던 일화는 지금도 지역 정치의 상징처럼 회자된다. 그는 이 시기를 두고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한 성장통이었다”며 “군민이 지켜주지 않았다면 버텨낼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강진의 정치는 오랫동안 ‘안정’과 ‘관록’이라는 이름으로 안주해왔다. 그러나 정작 군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미미했다. 인구는 줄고, 지역의 활력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군민들은 이제 “낡은 관행”이 아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 강진이 필요한 것은 세대의 교체가 아니라 정치의 방식과 행정의 철학이 바뀌는 근본적 변화다. 도덕성과 실력, 그리고 신뢰를 갖춘 인물이 행정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도 맥을 같이한다.

김보미 전 의장의 등장은 단순한 세대교체의 상징이 아니라 ‘강진의 정치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답으로 읽힌다. 그의 결심이 공식화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이미 강진의 정치 바람은 변화를 향해 불고 있는 형국이다.

내년 6월3일 강진의 민심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 결과는 강진 정치의 새 이정표이자 변화와 혁신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박성준 더파워 기자 tjdwns3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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