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단독주택을 새로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 부지에는 조 회장이 2022년 용산구로부터 사들인 전(前) 도로 부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조 회장은 한남동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 중이다. 건물 용도는 단독주택과 문화집회시설이며, 연면적은 약 1972㎡(596평)에 달한다. 공사는 지난 4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설계는 정림건축이 맡았고, 시공은 재벌가 주택 건축 경험이 많은 장학건설이 담당한다. 신축 주택 인근에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거주지가 모여 있다.
이번 공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신축 대지의 일부가 과거 용산구 소유의 ‘도로’였다는 점이다. 해당 부지는 143㎡(43평) 규모로, 2022년 조 회장이 약 26억원에 매입했다. 등기부상 과거 도로였으나 매매 직전 대지로 용도가 변경됐다. 이는 조 회장 측의 요청에 따라 용산구가 도로 기능 상실 여부를 검토한 뒤 용도 폐지 및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조 회장은 해당 부지를 매입해 자택 신축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