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생산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 현장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더파워 최병수 기자] 현대건설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의 주요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현장에서 가솔린 첫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하얀 압둘 가니 석유부 장관, 이준일 주이라크 한국대사,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 이라크 정부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바스라 지역에 위치한 이 시설은 잔사유(원유 정제 후 남은 중질유)를 원료로 하루 2만4000배럴의 가솔린을 생산하는 설비로, 일본 JGC와 공동으로 설계·조달·시공·시운전을 수행했다.
이라크는 세계 5위권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노후화된 정유 인프라로 인해 가솔린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번 고도화설비 완공과 시운전으로 에너지 자립과 원유 생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0개월간의 공사를 글로벌 수준의 안전·품질 시스템을 적용해 무재해로 수행했고, 성공적으로 가솔린 생산을 시작하게 돼 뜻깊다”며 “이라크 정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재건사업과 고부가가치 플랜트 사업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8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 시장에 진출한 이후 북부철도, 카르발라 정유공장, 해수처리시설 프로젝트 등 약 40건, 총 120억달러 규모의 주요 인프라 사업을 수행해왔다. 현재는 석유·가스뿐 아니라 친환경 플랜트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