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가 지난 27일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더파워 최병수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임종룡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본사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만나 ESG 금융, 무역금융 지원, 중남미 진출 확대 등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IDB가 한국 가입 20주년을 맞아 총재 일행이 방한한 계기에 마련됐다. 국내 금융그룹 중에서는 우리금융이 유일하게 공식 면담 일정을 가졌다. IDB는 1959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중남미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본부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해 있다.
양측은 △ESG 및 녹색금융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TFFP) 참여 △우리금융의 중남미 진출 지원 등 3대 의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IDB는 중남미 인프라 및 녹색금융 강화를 위한 공동대출 프로그램(B-Loan) 참여를 제안했으며, 우리금융은 이를 ESG 금융 진출 모델로 발전시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IDB 보증이 제공되는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TFFP) 가입을 통해 한국과 중남미 간 무역을 지원하는 방안도 협의됐다. 우리금융은 TFFP 참여를 적극 검토하는 한편, 중남미 IB 사업과 ESG 기반 글로벌 금융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종룡 회장은 “IDB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국제금융기구로서 우리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중요한 파트너”라며 “브라질 법인과 뉴욕·LA 지점을 통해 활발히 투자하고 있으며 ESG, 무역금융, IB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우리금융그룹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주요 파트너”라며 “IDB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ESG와 글로벌 금융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IDB와 협력팀을 구성하고,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