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기술연구원 김재영 원장(오른쪽)과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백익진 상무가 7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로봇 친화형 주차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더파워 최병수 기자] 현대건설은 10일 로봇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주차 솔루션을 통해 도심 주차난 완화와 공간 활용 효율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현대위아와 ‘로봇주차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김재영 원장과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백익진 상무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도심 고밀화로 인한 주차난과 지하공간 활용의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협력으로, 양사는 로봇 기반 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공동주택·상업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로봇주차 솔루션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을 스스로 이송·주차하는 완전 무인 발렛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지정된 픽업존에 차량을 세우면 로봇이 차량 하부로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최적의 주차공간으로 자동 이동·정렬한다. 센서 기반의 정밀 제어 기술이 적용돼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한 주차가 가능하며, 별도의 대규모 구조물 없이 기존 자주식 주차장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로써 주차 효율이 약 30% 향상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오토발렛 주차장치’ 설치 허용 개정안 시행에 맞춰 내년부터 신규 재건축·재개발 사업뿐 아니라 아파트 리뉴얼 신사업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에도 해당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로봇주차는 심화되는 도심 주차난의 실질적 해법이자, 스마트 공간 혁신의 핵심 기술”이라며 “고객의 주차 편의를 높이고 로봇 기술 기반의 스마트 주거·빌딩 환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지에 건설업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단지’를 조성 중이다. 단지 내에는 무인 셔틀,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및 발렛주차 로봇 등 피지컬 AI 플랫폼이 적용된 로봇이 자율적으로 운영돼,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 역량을 결집한 ‘로봇 기반 스마트시티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