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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음식료·담배 업종, ‘삼양·KT&G 독주’ 완화…오리온·롯데 등 전통 강자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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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음식료·담배 업종, ‘삼양·KT&G 독주’ 완화…오리온·롯데 등 전통 강자 회복 기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1-12 13:4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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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음식료 업종을 지배했던 ‘쏠림 현상’이 내년에는 완화될 전망이다. 업종 내 이익 성장세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그간 부진했던 전통 종목들의 반등이 예상되면서 투자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12일 “2026년은 음식료 업종의 쏠림 및 양극화가 완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삼양식품·KT&G 중심의 수급 집중 현상이 완화되고, 오리온·CJ제일제당·롯데그룹주 등 기존 전통 강자들의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료 업종 주요 5개 기업(삼양식품·KT&G·오리온·CJ제일제당·농심)의 합산 시가총액 중 삼양식품과 KT&G의 비중은 2024년 초 53%에서 2025년 초 65%, 올해 11월 기준 72%까지 치솟았다. 업종 내 편중이 심화된 셈이다. 그러나 하나증권은 2026년 업종 합산 이익이 전년 대비 1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4.9%)보다 성장세가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업황 회복의 배경으로는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곡물·카카오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해외 수출 품목 다변화 등을 꼽았다. 특히 2025년 3분기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110을 회복하며 내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미·중을 중심으로 한 곡물 풍작과 유가 약세로 소맥·옥수수·대두·원당 등의 투입 단가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2026년 음식료 업종은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완화되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카카오, 곡물,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2025년 일회성 비용이 많았던 롯데그룹주의 실적 개선 여력도 크다”고 평가했다.

◇ 라면은 여전히 강세…‘제과’는 이익 레버리지 확대

삼양식품의 글로벌 Capa(생산능력) 확장과 농심의 ‘케데헌(K-Dahon)’ 브랜드 협업 마케팅은 라면 시장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는 지난 8월 미국 코스트코 입점에 성공했으며, 2027년 완공 예정인 미국 현지 공장을 통해 북미 시장 확대를 준비 중이다.

하나증권은 “라면은 여전히 업종 내 압도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2026년에는 ‘제과’ 부문이 가장 큰 이익 레버리지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상반기 톤당 1만달러까지 치솟았던 카카오 가격이 현재 6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해, 2026년 1분기부터는 제과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과 롯데웰푸드는 이 같은 투입가 하락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상반기 오리온과 롯데웰푸드의 매출총마진은 각각 전년 대비 2.0%포인트, 2.9%포인트 하락했으나, 2026년에는 카카오 및 설탕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 오리온·롯데 실적 반등…KT&G, 담뱃세 인상 수혜 주목

하나증권은 2026년 오리온의 중국 법인 실적 개선을 주요 모멘텀으로 꼽았다. 중국 정부가 4중전회를 통해 내수 진작을 재차 강조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소비 부양책 확대와 출혈 경쟁 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25년 상반기 오리온 중국법인의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하락했지만,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과 부자재 비용 절감으로 하반기부터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

KT&G는 담뱃세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 담뱃세 인상은 2015년 1월이었으며, 통상 10년 주기로 이뤄져 왔다. 한국세무학회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할 경우 2026년 인상 폭이 갑당 약 1000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2015년 인상 당시 일회성 재고평가차익이 반영되며 KT&G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며 “2026년에도 유사한 구조의 단기 실적 모멘텀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2026년은 음식료 업종 내 쏠림이 완화되며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삼양식품과 오리온을 최선호주(Top Picks)로, KT&G와 롯데웰푸드를 관심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라면 중심의 K-푸드가 김·소스·참치캔 등으로 확산되며 수출 품목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업종 전반에 걸친 탑라인 회복과 마진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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