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울산시가 문화예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구상을 공식화했다.
울산시는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을 위한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작품 공개 발표회를 열고, 국내외 건축 거장 4개 팀의 설계안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회에는 프랑스의 아뜰리에 장 누벨, 덴마크의 비야케 잉겔스 그룹(BIG),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DMP), 더시스템랩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건축가들이 참여해 디자인 개념과 마스터플랜, 건축 배치 구상을 제시했다.
각 팀은 고래도시 울산의 상징성, 태화강과 자연의 공존, 산업도시의 정체성 등을 주제로 차별화된 공간 비전을 제안했다. 심사위원회는 공연장 기능을 넘어 공연이 없는 날에도 시민이 찾는 열린 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실성 있는 규모 설정과 계절·환경과의 조화를 주문했다.
특히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울산시는 이번 발표회를 바탕으로 2단계 건축설계공모를 진행해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적 설계 역량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울산의 미래 문화 지형을 바꿀 공연장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참여한 4개 팀 모두 차기 설계공모에 참여할 자격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