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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흥군 노인회 '보조금 운영비 불법 사용'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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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흥군 노인회 '보조금 운영비 불법 사용' 의혹 확산

신용원 기자

기사입력 : 2025-12-22 11:04

'전직 임원 진정' 수면 위…경로당 운영비·급식비·보조금 집행 전반 문제 제기

개인 명의 지출·차액 착복 주장…수사·감사 촉구
‘정관 규정 없는’ 직책 수당·개인 친목 모임 사용
물품 구입비 과다 집행…차액 이중 계약 해 착복
전남도·고흥군 지원 보조금 일부 필요 이상 지출

▲고흥군 노인지회 전경 (사진=더파워뉴스 신용원 기자)
▲고흥군 노인지회 전경 (사진=더파워뉴스 신용원 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신용원 기자] (사)대한노인회 전남 고흥군지회의 예산과 보조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전직 임원의 진정이 행정기관과 수사기관, 언론에 접수되면서 지역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22일 더파워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고흥군 B면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고흥군청을 비롯해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과 언론사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A씨는 고흥군지회에서 감사와 부회장을 지낸 인물로, 수년간 조직 내부에 몸담으며 확인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진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진정서에는 고흥군 16개 읍면, 643개 경로당에서 회비 명목으로 거둬들인 약 3천2백여만 원의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해당 자금이 읍면 노인회 지원과 노인지도 활동에 사용돼야 함에도 불필요한 지출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정관에 규정돼 있지 않은 직책 수당과 여비 지급, 개인 친목 모임에 예산이 쓰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아울러 전남도 예산으로 지원된 운영비 보조금 600만 원이 지회장 개인 명의로 집행됐는지 여부도 쟁점이다.

A 씨는 명절과 설 행사 명목으로 수년간 편성된 수천만 원 상당의 물품이 단체 명의가 아닌 개인 명의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개인 친목 모임 예산을 자체 자금으로 편성해 부당하게 집행했는지 여부 역시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노인 일자리 사업과 관련한 의혹도 포함됐다. 진정서에는 1인당 시설 부대비로 책정된 예산으로 물품을 구입하면서 시가보다 과다하게 집행하고, 차액을 이중 계약 방식으로 착복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뿐만 아니라 고흥군 지원 보조금 일부가 필요 이상으로 지출됐고, 일부 금액이 환수됐는지 여부와 함께 법적·행정적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각 읍면 경로당 급식비 운영 실태도 문제로 지적됐다. 장부상 급식 인원과 실제 급식 인원이 크게 다르고, 급식비 차액 처리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주장이다.

일부 경로당에서는 급식 대상자에게 현금을 수납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수혜 대상이 독거노인과 영세 노인임에도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운영하지 않는 경로당에도 운영비와 쌀, 연료비가 배정됐다는 의혹과 함께, 형식적으로만 경로당 명의를 유지한 채 마을 이장이 비용을 집행하는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료비 사용 과정에서 현금 인출과 수수료 지급 등 부정 가능성에 대한 전수 조사 필요성도 진정서에 적시됐다.

A씨는 “깨끗하고 투명한 노인 조직을 만들고자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제기한 사안의 사실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부정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개인에 대한 처벌을 넘어서 구조적인 회계 관리와 감독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전 지회장을 둘러싼 금품 편취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진정인 측은 “군청 복지과 차원의 반환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의혹은 현재 진정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당사자 측의 공식 해명과 수사기관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노인회는 경로당 운영과 각종 복지사업을 수행하는 성격의 단체로 회비와 보조금 집행의 신뢰가 흔들릴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노인과 지역 사회로 돌아간다. 전문가들은 외부 회계 감사 도입과 예산 집행 내역 공개,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진정서를 계기로 사법당국과 관계기관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문제가 확인될 경우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용원 더파워 기자 leeas1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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