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들 발걸음부터 바꾼다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시가 학생 보행 안전을 핵심으로 한 ‘15분도시 안전한 학교 가는 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26일 오후 3시 30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민관협의체 위촉식을 열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협의체에는 시와 경찰청, 교육청을 비롯해 교통·교육 전문가, 학부모·시민단체 대표 등 총 11명이 참여한다. 위원장은 시 미래혁신부시장이 맡으며, 통학로 사고 실태 조사부터 대상지 선정, 설계·공사, 평가까지 전 과정을 민관이 함께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협의체는 학교 주변 사고 위험이 높거나 보행 공간이 단절된 지역을 중심으로 ▲차 없는 길 ▲보행자 전용 보도 ▲보행자 안심 도로 등 3가지 유형의 개선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구·군과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추천받은 64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초 1차 시범사업 대상지 3곳을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설계와 공사를 시작한다.

부산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근 주민과 상가의 통행·주차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책을 병행하고,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적으로 전 구·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이 학생 중심의 보행권을 회복하고, 15분도시 정책의 생활밀착형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렬 더파워 기자 ott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