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M·RAG 기반 생성형 AI 행정서비스 구축
2026년 전면 시행…AI 행정 표준모델 목표
완료 보고회 모습(챗GPT vs AI부기주무관 비교 시연)./ 사진=부산시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행정 전반에 본격 도입한다. 부산시는 29일 ‘부산형 생성형 인공지능 행정서비스’를 구축하고, 2026년부터 실제 운영 단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특정 행정 업무에 최적화된 소형 언어모델(s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외부 상용 AI에 의존하지 않고 행정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함으로써 정보 보안과 데이터 통제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시스템은 질의응답, 문서 초안 작성, 행정자료 검색 등 22종의 기능을 제공하며, 모든 답변에 원문 출처를 함께 제시해 행정 활용의 신뢰성과 검증 가능성을 높였다. 공무원이 기존에 사용하던 협업 도구에 AI 기능을 연동해 별도 학습 부담을 최소화한 점도 특징이다.
부산시는 지난 4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10월 일부 부서에서 시범 운영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AI 행정 도입에 필요한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했다. 향후 3년간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부산형 AI 행정’을 대한민국 공공부문의 표준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수작업 중심 행정에서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행정으로 전환하는 AI 대전환(AX)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앞으로 공무원이 판단과 기획이라는 본질적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가 행정을 뒷받침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