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인 통 큰 기부
민관 협력 문화모델 시동
고진호 부산클래식문화재단 이사장(퓨트로닉 회장)./ 사진=부산시[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의 클래식 문화 지형이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2시 40분 시청 의전실에서 지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부산클래식문화재단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한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과 퓨트로닉 고진호 회장이 각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을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두 기업인의 기부는 부산 클래식 문화 발전과 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대규모 민간 후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클래식문화재단은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계기로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지난해 설립됐다. 재단은 향후 공연 지원, 공공 공연장 환경 개선, 지역 문화예술 진흥 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기부금은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공연 지원, 대형 콘텐츠 제작, 국제 수준의 클래식 프로그램 개발 등에 우선 투입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민간 후원과 공공 정책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기부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부산 클래식 문화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행”이라며 “부산을 세계적인 클래식 문화도시로 도약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이승렬 더파워 기자 ott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