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기업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카드 사용이 늘며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325조원, 승인건수가 75억8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3.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266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연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2022년 12.3%를 기록한 뒤 2023년 5.9%, 2024년 4.1%로 둔화됐으나, 지난해 4.7%를 기록하며 다시 4%대 중후반 수준으로 올라섰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3.3%, 2분기 3.7%, 3분기 6.7% 증가에 이어 4분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소비가 회복 흐름을 주도했다. 지난해 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6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고, 승인건수도 71억9000만건으로 4.2% 증가했다. 협회는 소비심리 회복과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 연말 소비 성수기 영향이 맞물리면서 상반기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8조6000억원으로 3.3% 늘었지만, 승인건수는 4억건으로 2.7% 줄었다. 협회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일수가 3일 감소한 영향 등으로 개인카드에 비해 법인카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와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카드 사용이 늘었다. 도·소매업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3.7%, 숙박·음식점업은 2.0% 증가했다. 병원과 사회복지시설을 포함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7.8% 증가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학교·학원 등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과 산업단체·자동차·가전제품 수리, 이미용실·세탁소 등을 포함한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등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온라인 거래 확대도 소비 회복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숙박앱 등 비대면 결제 이용이 늘면서 지난해 10~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7조원으로 집계됐고, 이는 1년 전보다 6.2% 증가한 수준이다. 협회는 “기업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따른 체감 경기 개선, 온라인 거래 증가, 하반기 소비쿠폰 정책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4분기 카드 승인 실적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