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전 발목 잡더니 금융 기능 분산…국가 균형발전 포기 선언”
“320만 시민과 함께 부산 홀대 정책에 정면 대응”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 편집=이승렬 기자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와 여권에서 거론되는 코스닥 분리, 한국거래소(KRX) 지주회사 전환, 추가 금융중심지 지정 움직임에 대해 “금융중심지 부산의 미래를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부산국제금융센터 1·2·3단계를 완공하고 해양금융·파생금융·디지털금융을 축으로 생태계를 구축해 왔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민간 금융기관 본사 이전이 제한적이고, 한국거래소의 핵심 기능 일부가 서울에 남아 있는 현실도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지연시키는 데 이어, 코스닥 분리와 KRX 지주사 전환, 또 다른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역대 정부가 약속해 온 금융중심지 부산 육성 기조를 스스로 허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KRX 지주회사 전환의 경우 본점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핵심 기능의 수도권 이전 가능성을 키우며, 부산의 금융 위상을 형해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금융·물류 중심의 글로벌 허브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진심이라면, 금융도시 부산의 근간을 흔드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부산시는 320만 시민과 함께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 부산 홀대 정책에 과감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