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12일 오전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금융소비자보호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열 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각 관계사 CEO, CCO(손님 총괄책임자) 및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더파워 한승호 기자] 금융소비자 보호를 둘러싼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소비자보호를 그룹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공식 선언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2일 ‘금융소비자보호헌장’ 선포식을 열고 그룹 전사 차원의 소비자보호 실행을 위한 경영체계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을 비롯해 각 관계사 최고경영자와 손님 총괄책임자(CCO),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소비자 중심 인식과 실천 문화를 그룹 전반에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함 회장은 “금융소비자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소비자보호를 그룹의 최우선 가치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금융의 핵심은 결국 손님 신뢰에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보호헌장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임직원 모두가 하나돼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헌장에는 사전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체계 확립,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업무 수행, 신속·공정한 민원 해소와 피해 구제, 소비자 의견 경청을 통한 투명한 소통, 금융취약계층 지원 및 금융교육 확대 등 5대 핵심 실천 과제가 담겼다. 하나금융은 선포식을 계기로 그룹 임직원 모두가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구체적인 실천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사내 인트라넷 ‘Hana Hub’를 통해 임직원 서약을 진행하고, 다른 관계사들도 순차적으로 참여해 소비자보호 실천 문화를 그룹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상품 개발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관점을 강화해 제도와 현장 실행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별도 기구를 통해 소비자보호를 제도화한다. 하나금융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금융권 최초로 신설 계획이 발표된 것으로,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금융산업 전반의 소비자보호 기준을 제시하는 핵심 기구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하나은행은 상품 개발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친 소비자보호 시스템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25 한국의 소비자보호지수’ 조사에서 3년 연속 금융소비자보호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헌장 선포와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