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2천여 기관 계약 흐름 전수 추적
2개월 만에 구매율 63% 달성…대형공사 가점·분할발주로 사각지대 해소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데이터 흐름도). / 사진=부산시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부산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상품 구매확대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공공계약 전 과정을 상시 관리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한다.
시는 올해 1월 정책 시행 이후 두 달 만에 지역상품 구매율이 63%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존 41.5%(2024년) 수준에서 크게 오른 수치로, 약 2천600억 원 규모의 지역 내 부가가치가 추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연내 목표치를 60%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대책은 조달청 공공계약 데이터 30만 건을 전수 분석해 도출됐다. 국가 발주 대형공사에서의 지역업체 참여 저조, IT·엔지니어링 용역의 수도권 집중, 관행적 역외 구매 등 구조적 한계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300억 원 이상 국가 발주 공사에 지역업체 참여 가점 신설을 건의하고, 장기계속사업의 분할 발주를 의무적으로 검토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IT 유지보수 사업의 공사 전환 등을 통해 지역 제한입찰 적용을 확대한다.
핵심은 전국 최초로 구축된 ‘공공계약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조달청 데이터와 연동해 부산지역 2천400여 개 공공기관의 계약 현황을 24시간 추적하고, 기관별 지역 수주 실적을 공개한다. 역외 구매 발생 시 지역업체를 자동 매칭하고, 지역 제한입찰 미적용 공고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민간 영역 관리도 강화된다. 시는 연간 5천500억 원 규모의 민간보조금과 위탁사업에 대해 지역상품 우선 사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단순 권고가 아닌 관리 대상 지표로 편입할 방침이다.
건설 분야에서는 관급공사 지역 하도급률 90% 달성을 목표로 업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원도급사에 제공하고, 민간 건축 분야 역시 공사 전 과정으로 관리 범위를 확대해 참여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상품 구매 확대는 지역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정책”이라며 “계약 단계부터 유출을 차단하는 관리 체계를 통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